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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데이터 센터 전력, 100% 친환경 에너지 목표" 다시 써지는 재생 에너지 기준

비즈니스저널 편집부 | 2026.07.13

출처 : 비즈저널
출처 : 비즈저널

JERA 자회사인 JERA Cross와 구글이 재생에너지 사용 실태를 1시간 단위로 증명하는 기술 실증을 실시했다.

JERA Cross는 5월 26일 미국 구글의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실태를 1시간 단위로 증명하는 기술 실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4월 구글의 일본 내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JERA Cross가 보유한 태양광 발전 유래 비화석증서와 발전·수요 데이터를 조합해, 특정 1시간 동안 사용한 전기가 실제로 해당 재생에너지 전원에서 공급된 것임을 시각화하는 구조다.

기존의 재생에너지 100% 주장은 연간이나 월간처럼 긴 기간의 총량을 맞추는 방식이 주류였다.

예를 들어 낮에 태양광 발전의 환경가치를 구매해두고, 밤에는 화력발전 전기를 사용하더라도 연간 총량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증서와 사용량이 맞으면 재생에너지 100%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기는 저장이 어렵고, 실제 전기를 쓰는 순간 어떤 전원에서 공급됐는지는 증서상의 숫자와 별개의 문제다.

밤에 전기를 쓰면서 낮 시간대 태양광 증서로 상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실질이 부족한 보여주기식 탈탄소라는 비판이 국제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등장한 개념이 전력 소비와 발전을 1시간 단위로 맞추는 24/7 CFE다. 24시간 365일 무탄소 에너지 사용을 뜻하는 이 개념을 2020년 전후부터 적극적으로 제시해온 기업이 구글이다.

구글은 2030년까지 사업을 전개하는 모든 지역에서 24시간 365일 무탄소 전력으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 실증은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 마련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시간 단위 증서와 EnergyTag의 국제표준

이번 실증의 핵심은 그라뉼러 인증서, 즉 시간 단위 인증서라는 구조다.

이는 전력의 환경가치를 발전 시각, 발전 장소, 전원 종류 등의 속성과 함께 1시간 단위로 추적하고, 수요 측의 소비 데이터와 시간적·지리적으로 연결해 증명하는 방식이다.

국제 비영리단체 EnergyTag가 만든 Granular Certificate Scheme Standard라는 국제표준에 기반한다.

JERA Cross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실증에서는 자사가 보유한 태양광 발전소의 비화석증서와 발전량·수요량의 시간대별 데이터를 활용했다.

여기에 EnergyTag 인증을 받은 프랑스의 Granular Energy와 구글 등이 투자한 스페인의 Flexidao가 시간 단위 매칭 처리를 담당했다. 이 과정을 통해 수요와 발전의 대응 관계를 1시간 단위로 시각화한 시간 단위 인증서를 생성했다.

다만 이번 방식은 기존 비화석증서 제도에 시간 추적 기능을 덧붙이는 형태다. 비화석증서 자체의 성격이나 제도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 분야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국제기준인 GHG 프로토콜의 변화도 있다.

GHG 프로토콜은 현재 전력 사용에 따른 배출량 산정 규칙인 스코프2 가이던스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정안에서는 전력의 환경가치 주장에 대해 시간 단위 매칭과 실제 해당 전력이 공급 가능했는지를 따지는 공급 가능성 요건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이런 요건이 정식으로 채택되면 기업은 연간 단위가 아니라 시간 단위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증명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실증은 이런 변화를 사전에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재생에너지 증명 기술이 갖는 세 가지 의미

이번 기술은 단순히 환경 기술이 고도화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 현장에서 주목해야 할 의미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그린워싱 비판에 대한 대응력 강화다.

투자자와 거래처가 기업의 환경 정보를 검증하는 기준은 해마다 엄격해지고 있다. 연간 총량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100%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설득력을 갖기 어려워지고 있다. 1시간 단위로 뒷받침되는 증명은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둘째는 공급망 전체에서의 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처럼 전 세계에서 24/7 CFE를 추진하는 기업은 자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거래처에도 비슷한 수준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시간 단위 재생에너지 증명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일찍 마련하는 것은 향후 국제 거래에서 선택받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셋째는 전력 수급 최적화를 통한 비용 측면의 장점이다.

발전과 수요 데이터가 시간 단위로 시각화되면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전력 가격이 낮아지기 쉬운 시간대로 생산 활동이나 데이터 처리를 옮기는 전략이 가능해진다. 이는 기업의 수요반응, 즉 전력 사용 최적화를 촉진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실용화를 위한 과제와 향후 전망

다만 이 구조가 일본 전체로 확산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시간 단위 데이터 대조를 뒷받침하는 스마트미터 보급, 제도 설계, 데이터 연계 비용 부담 등 사회 인프라 차원의 정비가 필요하다.

이번 실증에서도 구체적인 실증 장소나 공급 전력량 같은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은 기반 기술 검증 단계에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에너지 정책 연구가는 “1시간 단위 추적은 재생에너지 사용 실태를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만 일본 내에서 널리 쓰이려면 비화석증서 제도와의 정합성, 데이터를 다루는 사업자 간 표준화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HG 프로토콜 개정 동향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대응을 준비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분야는 일부 대기업이나 IT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GHG 프로토콜 개정이 현실화되면 시간 단위 재생에너지 사용 증명이 사실상의 전제 조건이 되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에너지 조달 담당자는 탈탄소 전략을 연간 총량 기준으로만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간 축을 기준으로 바라보는 관점까지 넓힐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 100%라는 표현의 의미가 앞으로 더 엄격해질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JERA Cross와 구글의 실증은 기업 전력 조달 기준이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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