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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테슬라 다음은 집?”… HOMMA가 시작한 AI 하우스

비즈니스저널 편집부 | 2026.07.19

출처 : 비즈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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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했고, 자동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로 넘어갔다.

그렇다면 주거 공간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 질문을 10년 전부터 고민한 기업이 있다. 바로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HOMMA Group이다.

2016년 설립된 HOMMA는 건축과 기술을 결합한 ‘빌트인 인텔리전스(Built-in Intelligence)’를 미국에서 개발·구현해왔다.

2025년 12월에는 도쿄 거점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4월 20일 도쿄 요요기우에하라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대상 사업 설명회에는 HOMMA 대표이사 혼마 쓰요시가 참석해 사업 전략과 일본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주택만 100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

출처 : 비즈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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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테슬라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결합됐기 때문에 혁신이 가능했다. 주택도 마찬가지다. 집에 아무리 새로운 설비를 넣어도 이를 통합하는 플랫폼이 없다면 사람들의 생활은 바뀌지 않는다.”

혼마 대표는 창업 당시 자료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화는 100년 동안 스마트폰으로 변화했고, 자동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로 발전했다.

하지만 주택은 “100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람은 인생의 약 40%를 집에서 보낸다.

HOMMA는 생활 공간 자체를 변화시켜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하는 집”이 아니라, 거주자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왜 지금 일본인가… 미국 금리 상승이 만든 선택

출처 : 비즈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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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미국 외 지역 진출을 생각했을 때,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일본은 처음부터 후보였습니다. 다만 시기를 앞당긴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시장 환경 변화였습니다.”

혼마 대표는 일본 진출 시기를 앞당긴 배경을 설명했다.

2022년 이후 미국에서는 급격한 금리 상승이 이어졌고, 개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8% 수준까지 올랐다.

부동산 개발 비용이 증가하면서 개발업체들의 자금 부담도 커졌다.

HOMMA의 주요 고객이었던 개발사들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반면 일본은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주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제로에너지주택(ZEH) 확산과 고령층 대상 헬스케어 주거 수요 증가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일본 진출을 앞당겼다.

‘스위치를 누르지 않는 집’… 조명이 수면을 바꾼다

출처 : 비즈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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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MA의 가장 큰 특징은 건축 단계부터 기술을 내장하는 ‘빌트인 인텔리전스’다.

일반적인 사후 설치형 IoT 기기와 달리 집 자체가 하나의 운영 시스템처럼 작동한다.

혼마 대표는 3인 가족이 2LDK 주택에서 생활할 경우 하루 약 300번 스위치를 누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HOMMA가 목표로 하는 것은 이 ‘300번의 조작’을 없애는 것이다.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조명, 냉난방,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스마트 스피커나 애플리케이션을 매번 사용할 필요가 없다.

특히 집중하는 분야는 조명이다.

하루를 5개 시간대로 나누고 밝기뿐 아니라 색온도까지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는 생체 리듬(서카디안 리듬)을 기반으로 한 설계다.

빛 환경을 조절하면 수면 시간이 52분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낮에는 사무실 같은 흰빛, 밤에는 레스토랑 같은 따뜻한 조명을 적용해 같은 공간이라도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혼마 대표는 일본에서는 아직 조명 설계에 대한 관심이 낮고, 특히 중간 가격대 주택에서는 차별화 요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HOMMA는 이 부분에서 시장 기회를 보고 있다.

대형 부동산 개발사도 관심

출처 : 비즈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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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 뛰어나더라도 실제 판매 가능성이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하지만 일본 도입 사례를 보면 미쓰이부동산 레지덴셜(파크 액시스 도요스 캐널), 닛테쓰코와 부동산(리비오 메종 니시아자부), 하세코 코퍼레이션, 미쓰비시지쇼 레지던스(더 파크하우스 하루미 타워즈) 등 주요 개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오카야마와 시마네 등 지방 지역에서도 모델하우스 적용이 시작됐다.

사업 모델은 부동산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라이선스 제공이 중심이다.

도입 비용은 조명 설비 포함 ㎡당 3만엔부터 시작하며, 시스템 모니터링과 업데이트를 포함한 운영 비용은 월 1000엔이다.

미국에서는 주변 시세보다 약 11% 높은 임대료를 책정한 주택에서도 입주 속도가 2배 빨랐고, 재계약률도 미국 평균보다 20% 이상 높았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단순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향후 일반 주택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고급 주택 시장에서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혼마 대표는 “위에서 아래로 확장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2028년 연간 1000가구 목표

HOMMA가 제시한 목표는 2028년까지 연간 1000가구(10만㎡)에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과 미국 누적 도입 규모는 100가구 수준으로, 앞으로 10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

미쓰이부동산과 하세코 등 대형 기업과의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어 목표 달성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건축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복합 시스템은 고장 발생 시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

일본 주택 서비스는 온수기 고장 시 며칠 안에 제조사 수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조명부터 센서, 엣지 컴퓨터까지 연결된 시스템을 같은 수준의 속도로 유지·관리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일본 법인 설립 이후 1년 반이 지난 만큼, 실제 고객 지원 체계의 경쟁력은 앞으로 검증될 전망이다.

HOMMA는 앞으로 바닥난방과 온수기 등 연동 가능한 기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혼마 대표는 AI 기반 자동화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AI를 너무 많이 적용하면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간섭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자동화를 확대하면서도 거주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균형.

이것이 HOMMA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다.

새로운 기술을 선호하는 고급 주택 수요층은 10년 뒤의 관리 문제보다 현재의 편리함에 주목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다.

HOMMA가 일본 고급 주택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가 해결하러 오는지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달려 있다.

일본 스마트홈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HOMMA의 도전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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