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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먼이 만든 ‘사람 증명’ 기술…AI로 가득 찬 인터넷을 구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저널 편집부 | 2026.06.20

출처 : 비즈저널
출처 : 비즈저널

AI와 봇이 빠르게 늘어나는 인터넷에서, 온라인 상대가 실제 사람인지 확인하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 문제에 정면으로 접근하는 서비스가 ‘월드 ID’다.

월드 ID는 사용자가 “실제로 존재하는 한 명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온라인에서 증명하기 위한 디지털 신원 인증 체계다. 핵심에는 암호 기술이 있다.

티켓 판매, 한정 상품 추첨, 게임, 데이팅 앱 같은 서비스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다. 부정 계정과 봇이 물량을 쓸어가거나, 댓글과 게시판을 어지럽히는 일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

월드 ID는 전용 장치 ‘오브’로 촬영한 얼굴과 눈 사진을 바탕으로 익명 ID를 발급한다. 이를 통해 한 사람이 하나의 계정만 갖도록 돕는 구조를 만들려 한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오브는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다른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사진 촬영과 처리 과정을 통해 해당 인물이 고유한 한 사람임을 증명하는 장치라는 설명이다.

출처 :비즈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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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단체는 2019년 샘 알트먼과 알렉스 브라니아가 공동 설립한 Tools for Humanity(TFH)다.

생성형 AI와 봇이 급속히 확산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인간 증명’을 어떤 사회적 인프라로 자리잡게 할지, World ID 책임자 아자이 파텔에게 목표와 현재 상황, 향후 비전을 들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은 툴스 포 휴머니티다. 이 회사는 2019년 샘 올트먼과 알렉스 블라니아가 공동 설립했다.

생성형 AI와 봇이 확산되는 인터넷에서, 사람임을 증명하는 기술은 어떤 사회 인프라가 될 수 있을까. 월드 ID 책임자인 아제이 파텔은 이 기술의 목적과 현재 위치,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했다.

■ AI 시대에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층이 필요하다

월드 ID 프로젝트의 핵심은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목표는 봇이나 가짜 계정이 아니라 실제 사람으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있다.

온라인에서 상대가 진짜 사람인지 확인하는 장치는 AI 시대 인터넷의 기본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AI는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코드를 작성하지 못하는 사람도 앱을 만들 수 있게 했고, 여러 업무를 자동화했다.

하지만 동시에 고도화된 봇과 자율 에이전트도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많은 서비스에서 “사용자는 사람”이라는 전제가 흔들리고 있다.

티켓과 쿠폰의 부정 취득, 리뷰와 SNS 게시물을 활용한 여론 조작, 딥페이크를 이용한 사칭이 대표적인 문제다.

따라서 계정 인증, 메시지 전송, 결제와 거래 같은 온라인 행동 뒤에 실제 한 명의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새로운 층이 필요해지고 있다.

월드 ID는 이 층을 제공해 인터넷의 가치 있는 경험을 지키고, 새로운 서비스와 경제 활동도 가능하게 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운다.

■ 일본은 주요 전략 시장

월드 프로젝트는 현재 160개국 이상에서 전개되고 있다. 월드 사용자 수는 38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소개됐다.

월드 ID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분야는 사람 간 상호작용이 서비스 가치의 핵심이 되는 영역이다. 온라인 대전 게임, 소셜미디어, 화상회의, 데이팅 서비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툴스 포 휴머니티는 미국, 영국, 일본을 주요 전략 지역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는 이미 수백 개 거점이 있으며, 지금도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 마케팅과 공공서비스에도 적용 가능

월드 ID가 널리 보급되면 마케팅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기업들은 한 사람이 여러 이메일 주소나 계정을 만들어 쿠폰과 캠페인 혜택을 반복해서 받는 문제를 겪고 있다. “한 사람당 한 번”이라는 조건을 기술적으로 지킬 수 있다면, 한정된 마케팅 예산을 더 정확히 쓸 수 있다.

신규 고객 확보나 충성도 강화 캠페인에서 중복 수급을 줄이고, 실제 사람에게 혜택을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상적인 불편도 줄일 수 있다. 로그인할 때마다 신호등이나 횡단보도 사진을 고르게 하는 이미지 인증 절차가 대표적이다.

한 번 사람임이 증명되면, 이후에는 봇으로 의심받아 행동이 막히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월드 ID가 지향하는 것은 더 매끄럽고 스트레스가 적은 온라인 환경이다.

공공 영역에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급여나 보조금을 지급할 때 한 사람이 두 번 받는 문제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더 정확하게 혜택을 전달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세계에는 법적 신분증을 갖지 못해 기존의 본인확인이나 정부 지원에서 배제되는 사람이 약 10억 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드 ID는 이들에게도 디지털 자격 증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실제로 배터리와 무선통신 기능을 갖춘 오브를 들고 먼 지역을 방문해, 현장에서 인증 절차를 진행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어디에 살든 누구나 새로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생태계의 중요한 비전이라는 설명이다.

■ 최종 목표는 의식하지 않는 인증

월드 ID의 중기 전략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네트워크 확대다. 더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오브 설치 거점을 늘리고, 장치 소형화와 새 모델 전개도 추진한다.

둘째는 실용성 강화다. 월드 ID를 도입하는 서비스와, 그 위에서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셋째는 분산화와 오픈소스화다. 신뢰받는 인프라가 되기 위해 오브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양 같은 핵심 구성 요소를 깃허브에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외부 개발자도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아제이 파텔은 월드 ID의 성공을 이메일처럼 자연스럽게 쓰이는 상태로 설명했다. 사용자가 기술 구조를 의식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사람임을 증명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월드 ID의 역할은 순수한 사람 간 온라인 교류를 가능하게 하고, 개인이 자신의 디지털 생활을 계속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다.

앞으로 많은 작업을 봇에 맡기게 되더라도, 최종 주도권은 사람에게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AI가 빠르게 확산되는 세계에서, 월드 ID는 사람 중심의 인터넷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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